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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씨의 티스토리

2022.03.16. 첫 번째 코딩 테스트 본문

일상

2022.03.16. 첫 번째 코딩 테스트

채린씨 2022. 3. 17. 03:44

컴퓨터공학 전공자로서 약간의 자괴감과 함께 부트캠프에 등록할 때, 나는 목표를 세웠다.

 

6개월이라는 정해진 기간보다 일찍 과정을 마치고 취업에 성공할 것.

 

비전공자에 대한 우월감이라거나 하는 것은 0.1도 없었다.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나에게 졸업장은 종이 쪼가리일 뿐이고, 나보다 나은 비전공자 개발자는 차고 넘치니까. 다만 컴퓨터공학과에서 4년을 보내면서 웹의 ㅇ도 모르는 나 자신에 대한 채찍질과,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6개월 이상 취준 기간을 가질 수는 없다는 나만의 조급함 같은 거였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기 목표는 '우수 수강생에 선정되기'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4주 기준 코딩 테스트 정답 수가 33개 이상이어야 하고, 한 주에 10문제씩 출제되니 매주 평균 8.2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Leetcode 기준 easy 5문제, medium 4문제, hard 1문제로 구성되니 매주 hard 1문제를 제외하고는 다 풀어내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연습했던 c++이 아니라 JavaScript로 문제를 풀어야 하니 쉬운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단은 JavaScript라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문제 풀기를 시도라도 해볼 수 있으니까, HTML이고 CSS고 다 미루고 JavaScript 강의에 올인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구글링을 하면서, 배운 내용을 내 기술 블로그에 정리도 해가면서 강의를 들으니 생각만큼 진도가 안 나갔다. 슬랙에서 사람들은 벌써 프로젝트를 하던데, 너무 불안했다.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다 보니 내가 알아서 그날그날의 목표를 세워야 하는데, 꼼꼼히 공부하려다 보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여차저차 JavaScript 기초 문법만 겨우 마친 상태로 코딩 테스트를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들이었고, 구글링을 해가며 3시간을 꽉 채웠다. 지난 학기 코테 대비용 튜터링에서 배운 내용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그냥 배열, Set, Map을 때려 박아서 말도 안 되게 문제를 풀었다. 정말 오로지 정답을 맞히기 위한 엉망진창 코드를 써내느라 3시간은 순식간에 지났고, 8.8점을 받았다. 목표는 달성했지만, 그 과정은 최악이었다. 만약 구글링이 불가능하고 효율성 테스트가 있는 실제 코딩 테스트였다면..? 이 풀이를 가지고 기술면접을 봐야 한다면..?

 

뭐 어쩌겠어 오늘 본 코딩 테스트가 실제 코딩 테스트가 아니었음에 감사하며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매니저님께서 해주신 말이 머리를 맴도는 밤이다.. '여러분의 목표는 ‘제로베이스 코딩 테스트 합격’ 이 아닌 ‘취업과 해당 기업에서 실시하는 코딩 테스트 합격’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내일부터는 HTML/CSS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알고리즘/자료구조도 놓지 말아야지.. 코로나 밀접접촉자가 되어서 격리 중인데 격리? 오히려 좋아.. 서재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앉아있는 것도 생각보다 할만하다. 오늘도 내일도 화이탱! 열쩡 열쩡 열쩡!!!

 

3색볼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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