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coding/TouchDesigner] 뭉게뭉게 파티클 워크샵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크리에이티브 코딩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혹하는 워크샵을 발견했다.

 

Creative coder 정효님의 'TD 초심자를 위한 워크샵 - 뭉게뭉게 파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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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 Jeonghyo | turtlefingers(@doodlefingers)님의 공유 게시물

 

Touch Designer는 며칠 전, 첫 크리에이티브 코딩을 어떤 툴로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때 알게 된 툴 중 하나였다.

 

그때 알아본 클래스 101 수업: https://class101.net/products/AtM8CJLXULeFDizvkgZ7?utm_campaign=share_feature&utm_content=share_feature&utm_medium=referral&utm_source=link&utm_term=all 

TouchDesigner | 하나씩 따라 하면 나도 오디오 비주얼 초고수

 

어려운 코딩 없이 멋진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점이 TouchDesigner의 매력이지만, 디자인 관련 툴보다는 코드가 훨씬 친숙하고 편한 나에게는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졌다. 또, 짬 날 때마다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진행하고 싶은 나에게는 수강 기간이 정해져 있는 강의가 적합하지 않아서 강의 수강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런데 초심자를 위한 1회성 워크샵이라니! 소개글을 보니, 툴 인터페이스 소개부터 시작해서 하루 만에 간단한 결과물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마침 딱 한 자리가 남아서 신청했다.

 

유료 워크샵이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내용은 공개하면 안 될 것 같기에.. 간략히만 정리하자면

 

1. 우선, TouchDesigner 인터페이스에 대해 배웠다. 화면 줌인/줌아웃 방법, 화면 이동 방법, 영역 선택 방법, 많이 쓰이는 단축키 등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Node, component, operator등의 개념을 배웠다. TouchDesigner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2. 노드 프로그래밍 방법을 익혔다. Movie file in, Level, Transform, Flip 등 많이 쓰이는 TOP operators를 직접 적용해 보았다.

 

3. Render operator와 3D 씬 표현을 위한 component를 배웠다. Render operator는 3D를 2D 영상으로 렌더링 하는 역할을 한다. 3D씬의 필수 요소 세 가지는 객체(Geometry), 카메라(Camera), 조명(Light)인데 졸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3D 객체를 Unity에서 다뤄본 경험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4. SOP operators에 대해 배웠다. 육면체(Box), 원기둥/각기둥(Tube), 도넛형태(Torus), 구체(Sphere), 구체/다면체(Superquad)의 수치 값을 변화시키면서 화면상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확인했다. Constant, Phong, PBR, Wireframe 등의 Material에 대해서도 배웠다. 이 부분도 졸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3D 객체에 다양한 material을 입혀본 적이 있어 이해가 쉬웠다. 

 

5. Particle operator를 활용해서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보았다. External force, wind, turbulence, birth 등의 수치를 변화시킬 때마다 다르게 움직이는 particle들이 신기했고, 각 움직임들이 어떤 효과를 구현하는 데에 어울릴 지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올랐다.

 

6. 마지막으로 뭉게뭉게 파티클을 만들어 보았다! File In을 이용해서 강아지 모양의 3D모델 파일을 불러와 이 3D 모델의 정점마다 뭉게뭉게 파티클이 생기도록 하였다. 최종적으로는 만들어낸 결과물을 디스플레이창에 띄우고, 영상파일로 추출하는 방법까지 배웠다.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물론 강연자님의 진행 과정을 따라가느라 바빴고, 배운 모든 내용을 완전히 습득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TouchDesigner라는 툴과 친해지는 시간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강연자님의 워크샵 진행 방식이 정말 인상 깊었다. 최근 비전공자 지인에게 파이썬 관련 질문을 몇 번 받은 적이 있는데, 전공자로서 비전공자 입장에서 어느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대답을 한다던지 나에게는 습관이 된 기초지식을 세세하게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느꼈다. 그런데 강연자님은 정말 정말 초등학생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워크샵을 진행해주셨다. 나도 나중에 머찐.. 개발자.. 가 되어 내가 능숙한 분야가 아예 처음인 누군가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워크샵이 끝난 이후에는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다. 사실 나는 정효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워크샵을 신청했었는데, 다들 엄청난 정효님의 팬이었다. 또, 다들 시각디자인이나 디자인 관련 전공이었는데.. 조금 위축되었지만.. 괜찮았다.. 핳.. 네트워킹 시간에는 이런 작업물들이 어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지,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어떤 툴들을 사용하시는지, 각 툴 별로 괜찮은 튜토리얼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궁금하다면? 워크샵을 직접 들어보길~

 

워크샵이 끝난 후 제공된 다양한 3D 오브젝트에 오늘 배운 효과를 적용해 보았다. 귀여운 뭉게뭉게 티라노, 새, 말 감상 타임~!

 

티라노는 몸통보다 얼굴에 정점이 훨씬 많아서 얼굴이 뭔가 무거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뭔가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줘 본 뭉게뭉게 말..

 

 

이제 당분간은 JavaScript에 집중하겠습니다.. 네..